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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수능 전 논술 대비 시리즈 2 (수시 일정, 전략 구간, 합격 설계)

by eduplaning 2026. 7. 28.

"수능 전에 논술을 봐야 한다고요? 그냥 수능 끝나고 몰아서 하면 안 되나요?" 상담하다 보면 이 말을 정말 자주 듣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 심리가 이해됐습니다. 그런데 원서철이 지나고 나면 꼭 비슷한 후회가 되풀이됩니다. 수능 전 논술은 단순히 빠른 시험이 아닙니다. 남들이 머뭇거리는 타이밍에 먼저 치고 나가는 전략 구간입니다.

27 수능 전 논술 대비 시리즈
27 수능 전 논술 대비 시리즈

수능 전 논술, 수시 일정부터 다시 봐야 합니다

2027학년도 기준으로 논술 일정을 펼쳐 보면 생각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시험이 열립니다. 10월 3일 홍익대를 시작으로 10월 4일 성신여대, 10월 10일 연세대, 10월 11일 가톨릭대와 중앙대 창의형, 10월 16일 연세대 미래캠퍼스, 10월 18일 단국대, 10월 30일 상명대, 그리고 11월 1일 한양대 ERICA까지 이어집니다. 수능이 11월 중순이니, 이 학교들은 모두 수능 전에 시험을 봅니다.

여기서 핵심은 지원율(志願率)입니다. 지원율이란 특정 전형에 얼마나 많은 학생이 지원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이게 낮을수록 실질 경쟁이 완화됩니다. 그런데 수능 전 논술은 구조적으로 지원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아직 수능 점수를 모르는 상태에서 "혹시 수능이 잘 나오면?"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준비를 미루거나 지원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제가 직접 상담을 해보면, 원서철 이후에 이런 말이 꼭 나옵니다. "홍대는 그냥 써볼 걸 그랬다", "성신여대가 일정이 빨라서 부담돼서 뺐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깝다", "가톨릭대 정도는 충분히 준비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식입니다. 반대로, 수능 전 학교를 전략적으로 넣은 학생들은 결과가 달랐습니다. 논술 준비를 오래 한 학생이 아니더라도, 학교별 출제 경향과 답안 포맷만 빠르게 익혀도 합격 가능성이 생기는 걸 여러 번 봤습니다.

수능 전 논술 일정 핵심 구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0월 3일: 홍익대 (단기 대비 가능, 정형화된 출제 패턴)
  • 10월 4일: 성신여대 (일정이 이른 만큼 경쟁 심리 약화)
  • 10월 10~11일: 연세대, 가톨릭대, 중앙대 창의형 (난이도 차이 있음)
  • 10월 18일: 단국대 / 11월 1일: 한양대 ERICA (단기 집중 대비 유리)

학교마다 전략 구간 결이 다릅니다, 같은 전략은 없습니다

수능 전 논술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접근법이 통하는 건 아닙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학교를 크게 두 유형으로 나눠서 봐야 합니다.

첫 번째 유형은 단기 대비가 가능한 학교들입니다. 홍익대, 성신여대, 가톨릭대, 단국대, 한양대 ERICA가 여기 해당합니다. 이 학교들은 출제 패턴이 상대적으로 정형화되어 있어서, 기출 분석과 제시문 처리 훈련만 집중적으로 해도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시문(提示文)이란 논술 시험에서 수험생에게 제공되는 읽기 자료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이 제시문을 어떻게 빠르게 읽고 요약하느냐가 점수를 가르는 핵심 기술입니다.

두 번째 유형은 연세대처럼 장기 준비가 유리한 학교입니다. 연세대 논술은 수학적 사고력과 영어 독해 능력까지 요구하는 통합형 논술입니다. 통합형 논술이란 특정 교과 지식만이 아니라 수리 추론, 언어 이해, 비판적 사고 등 복합적 역량을 하나의 시험에서 평가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단순히 "한번 써보자" 식으로 접근했다가는 시간 배분조차 어려운 경우가 생깁니다. 다만 지금 시점이라도 40시간 안팎의 압축적인 집중 훈련이 가능하다면 완전히 불가능한 카드라고만 볼 수는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저도 그 가능성 자체는 열어두되, 기대치는 현실적으로 조정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실질 경쟁률(競爭率)도 같이 봐야 합니다. 실질 경쟁률이란 최종 등록자를 기준으로 실제로 경쟁하는 인원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표면적으로 경쟁이 세 보여도 수능 전 학교는 지원자들의 마음이 흔들려 있는 상태라 실제 준비 밀도가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준비가 촘촘한 학생 한 명이 결과적으로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서는 구조입니다. 수험생들의 논술 전형 준비 실태를 살펴보면, 수능 전 논술 시험에서 응시율이 지원율보다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출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입시는 희망사항이 아니라 구조 합격 설계입니다

"더 좋은 학교를 갈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에 눈앞의 기회를 그냥 지나치는 학생들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논술 준비를 오래 한 학생들이 아니라, 정보를 먼저 알고 빠르게 움직인 학생들이 결과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경우가 훨씬 많았기 때문입니다.

입시에서 수시 논술 전형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전형별 모집 인원과 전년도 합격선을 함께 분석해야 합니다. 대학별 논술 전형 모집 인원, 전형 방법, 합격선 등은 대학알리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출처: 대학알리미).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느 학교가 실질적으로 내 카드가 되는지를 설계해야 합니다.

논술은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요행을 바라는 전형이 아닙니다. 구조를 먼저 파악하고, 타이밍을 읽고, 준비 밀도를 높이는 쪽이 이기는 전형입니다. 수능 전 논술이 그 전략 구간의 시작점입니다. 애매한 카드라고 버리기 전에, 그 카드에서 기회를 읽을 수 있는지 먼저 따져보시길 권합니다.

수능 전 논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단 하나입니다. 목표 학교의 기출 문제를 꺼내서 제시문을 한 번 읽어보는 것입니다. 그게 시작입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입시 상담 과정에서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며, 전문적인 입시 컨설팅 조언이 아닙니다. 개인 상황에 따라 전략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cbc_OS2fsZ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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